뉴욕시, 살인사건 건수 전국 세 번째
뉴욕시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뉴욕포스트는 2020년 한해 동안 미국 50대 대도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7368건이라고 보도했다. 이중 뉴욕시에서 462건이 발생해 시카고(774건), 필라델피아(499건)에 이은 세 번째를 기록했다. 문제는 한해 200~300건을 기록하던 살인사건이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17년(292건)과 2018년(295건)에는 한해 300건을 밑돌았고 2019년에는 319건을 기록했던 것에서 2020년에 44.8%나 급증했다. 급증세는 이듬해에도 이어져 2021년에는 488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이같은 살인사건 증가에 대해 뉴욕시립대(CUNY)의 마리아 파버펠드 교수는 “예전에는 특정 우범지역을 피하면 괜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지역에서나 심지어는 대낮까지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중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도 증가했다. 뉴욕시경(NYPD)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팬데믹 이후 뉴욕전철 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25년래 최고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7년 이후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전까지는 전철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한해에 많아야 5건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전철 내 살인사건은 2020년 6건, 2021년 8건으로 증가해 1997년 이후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7명이 전철에서 범죄로 인해 사망했다. 이용객이 급감했지만 범죄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매달 평균 1억4200만명이 전철을 이용한 가운데 연간 전철 살인사건은 3건이었다. 반면, 월 평균 6330만명이 전철을 이용한 2021년에는 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존제이칼리지 도로시 슐츠 명예교수는 “전철은 통근자와 관광객 등 승객이 많을때 더 안전하다. 다수가 잠재적인 공격자를 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롱스에서는 버스 내에서 승객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NYPD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30분경 브롱스 이스트 149스트리트 인근을 운행하던 BX19 버스에서 한 남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사망했다. 말다툼 끝에 피해자를 칼로 찌른 것으로 알려진 남성과 여성 용의자 중 여성 용의자만 검거됐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살인사건 뉴욕 뉴욕시 살인사건 살인사건 증가 이후 뉴욕전철